연합
소방당국과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쯤 태안화력발전본부 IGCC 플랜트 1층 배관 인근에서 화재가 시작됐고, 3분 뒤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소방관 62명과 소방차·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1시간5분 만인 오후 3시4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 재발화 방지와 잔불 정리에 나선 상태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열교환기 보온·버너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서부발전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어떤 안전수칙에 따라 작업했는지, 작업허가서 발급과 가스 차단·가스 농도 측정 등 기본적인 ‘폭발·화재 위험 작업’ 절차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향후 경찰·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현장에 투입된 외주업체 인력이 몇 명이었는지, 2인1조 작업 원칙이 지켜졌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회사 측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설비 상태를 파악 중이며,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는 2018년 이곳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사망 7주기(12월10일)를 앞두고 발생했다. 노동·시민단체는 10일 오전 9시 태안화력발전소 정문 앞에서 현장 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태안화력에서는 올해 6월에도 하청노동자 김충현씨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