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청탁금지 혐의 21그램 대표 배우자 소환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0일, 오후 09:20

[이데일리 최희재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를 소환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뉴스1)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명품 디올 제품을 선물한 것과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그램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었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로 계약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이를 명목으로 김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월 6일 21그램 사무실과 조씨의 거주지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국고손실) 등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아크로비스타에서 재킷, 벨트, 팔찌 등 디올 명품들을 발견한 특검팀은 해당 금품을 건넨 당사자로 조씨를 특정하고 이를 압수했다.

조씨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통일교가 현안 청탁 명목으로 김 여사에게 선물한 샤넬 백을 다른 물품으로 교환할 당시 동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재판 증인신문을 앞두고 공판에 불출석했다. 이에 재판부는 유씨에게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고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씨를 상대로 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11일 김 여사를 추가로 소환해 ‘관저 이전 의혹’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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