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9호선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에서 안전인력 합의 미이행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일부 구간 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의 교섭 끝에 11일로 예고된 9호선 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파업이 유보됐다.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은 이날 오전 5시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9호선지부(이하 노조)와의 노사협상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서울 송파구 소재 회의실에서 밤샘 교섭을 진행한 지 약 9시간 만에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가 지난해 노사 교섭에서 2025년도 인력 증원을 약속하고도 지키지 않았다며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 이행을 요구했다.
정원 297명 가운데 197명이 부족하다는 조직진단 결과에 따라 지난해 12월 노사가 최소 55명 이상 신규 채용하기로 합의했으나 이행이 미뤄졌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난 9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 조정 중지 이후 노조와 협의한 결과 주요 안건 사항인 임금 인상과 증원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합의점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따라 임금은 총인건비의 3% 이내 인상하고 향후 1~8호선과 동일한 임금 수준으로 단계적 향상하기로 하고 인력은 노사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최용호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장은 "파업이 현실화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번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성민 9호선지부장은 "노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를 끌어낸 만큼 건강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9호선 노사협상이 극적 타결했지만 연말 교통 대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1·2·3노조도 12일 총파업을 예고해 막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