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대표이사는 10일 경기 화성 동탄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TEL코리아는 전 세계 기업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납품하는 일본 업체 도쿄일렉트론의 한국법인이다.
노태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 (사진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노 대표는 “TEL코리아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인 증착부터 ‘코터(증착막 위에 감광액을 균일하게 도포하는 장비)→디벨로퍼(노광종료 웨이퍼의 감광액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 식각(실제 회로패턴을 새기는 것)→세정’ 등 4단계 연속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납품한다”며 “고성능 장비 납품과 일자리 창출, 협력사 혁신 유도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연구·개발(R&D)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TEL의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노 대표는 국내에서 R&D 혁신으로 제품 성능을 향상하고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납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센터 확대와 인재 확보를 중요시한다.
노 대표는 “현재 3곳인 국내 R&D센터를 2027년 경기 용인시 한 곳 더 만들 예정”이라며 “R&D센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요구를 반영해 정밀한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함께할 때 훨씬 가치가 있고 성취감이 커진다”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TEL코리아 임직원 2200여명과 R&D 혁신을 이끌고 반도체 산업 발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TEL코리아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가 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1994년 입사해 오랜 시간 영업활동을 하며 고객사, 협력사와의 신뢰를 쌓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영업 실적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 상무 승진 후 지난 4월 사장이 됐다. 노 대표는 회사 성장을 위해 R&D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R&D 혁신은 TEL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TEL은 향후 5년간 1조5000억엔(한화 14조여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는 정밀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TEL코리아는 고객사의 요구를 수용해 최고의 제품을 납품하며 반도체 장비 국내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