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TEL코리아 대표 “고성능 장비 공급, 국가 경쟁력 강화”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1일, 오후 05:46

[화성(경기)= 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반도체산업의 슈퍼사이클에서 고객사 요구에 맞춰 고성능 장비를 공급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노태우 도쿄일렉트론(TEL)코리아 대표이사는 10일 경기 화성 동탄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TEL코리아는 전 세계 기업에 반도체 제조장비를 납품하는 일본 업체 도쿄일렉트론의 한국법인이다.

노태우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대표이사. (사진 = 도쿄일렉트론코리아)
노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생산 확대로 차량용 반도체 비중도 급격히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산업은 두 번째 물결에 진입했다”며 “향후 6G·7G(6세대·7세대) 이동통신과 5차 산업혁명, 양자컴퓨팅이 주도하는 3차 물결 시대가 도래하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1조달러(한화 1500조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조금의 부침은 있겠지만 반도체 산업이 디지털 전환, AI, 전기차 등 미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노 대표는 “TEL코리아는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인 증착부터 ‘코터(증착막 위에 감광액을 균일하게 도포하는 장비)→디벨로퍼(노광종료 웨이퍼의 감광액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것)→ 식각(실제 회로패턴을 새기는 것)→세정’ 등 4단계 연속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납품한다”며 “고성능 장비 납품과 일자리 창출, 협력사 혁신 유도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연구·개발(R&D)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TEL의 목표 달성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노 대표는 국내에서 R&D 혁신으로 제품 성능을 향상하고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납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R&D센터 확대와 인재 확보를 중요시한다.

노 대표는 “현재 3곳인 국내 R&D센터를 2027년 경기 용인시 한 곳 더 만들 예정”이라며 “R&D센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요구를 반영해 정밀한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과 함께할 때 훨씬 가치가 있고 성취감이 커진다”며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TEL코리아 임직원 2200여명과 R&D 혁신을 이끌고 반도체 산업 발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TEL코리아에서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가 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1994년 입사해 오랜 시간 영업활동을 하며 고객사, 협력사와의 신뢰를 쌓고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영업 실적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3년 상무 승진 후 지난 4월 사장이 됐다. 노 대표는 회사 성장을 위해 R&D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R&D 혁신은 TEL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TEL은 향후 5년간 1조5000억엔(한화 14조여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는 정밀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TEL코리아는 고객사의 요구를 수용해 최고의 제품을 납품하며 반도체 장비 국내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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