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괴로워 마세요” 인천시, 외로움대응단 출범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1일, 오후 04:0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은둔·고립 등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인천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을 결의했다.

인천시는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외로움대응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인천시 외로움대응단 참가자들이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이 자리에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명지킴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종합사회복지관·청년미래센터·가족센터 관계자,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했던 것과 함께 은둔·고립 시민을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선서문을 통해 “우리는 외로움과 고립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 함께 사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려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이웃의 곁으로 먼저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과 민간이 서로 힘을 모아 고립된 시민의 마음에 연결의 빛을 비추겠다”며 “우리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모두가 안심하고 기대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내년 1월9일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하고 은둔·고립 시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외로움돌봄국의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외로움대응단은 인천시 정책 추진의 협력자로 함께할 예정이다. 시는 기존 고립·은둔에만 국한했던 지원사업을 확장해 외롭다고 생각하는 시민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해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유지되는 지역사회를 조성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시 외로움대응단 발대식에서 참가자들과 손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시민의 외로움 해소를 위해 △들여다보다(예방·발굴) △연결해 보다(정서·일상회복 지원) △함께 해보다(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효과적인 전략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 민·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외로움 위기 이전 단계부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려고 한다. 시는 대상자별 정서·일상회복 지원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청년미래센터, 가족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의 협력을 공고히 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발대식은 외로움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며 “공공기관과 민간이 역할을 나눠 협력함으로써 시민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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