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이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서울교통공사노조를 시작으로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했다. 과반이상인 58%를 차지하는 1노조와 접점을 찾은데다, 2·3노조 측은 서울시·공사 측의 전향적 태도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만큼 곧 모든 노조와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쟁점은 인력 충원과 입금문제였다. 노조 측은 정년퇴직 488명, 결원 460명, 육아휴직·병역 휴직 등 장기결원 133명 등을 감안하면 1000명이 넘는 충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노조는 2024년 총인건비 대비 3.4%~5.2% 상향을 요청했으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인 3.0%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와 공사는 당초 289명에서 820명 충원으로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임금은 3% 인상키로 했다. 이밖에 별도로 세부사항은 노사 간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1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이유는 승무분야 기관사들의 임금 일원화 문제 때문이었다. 같은 회사지만 1~4호선과 5~8호선 중 어느 곳에 배치받느냐에 따라 월급이 50~60만원가량 차이가 나므로 이를 통일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놓고 이견이 생겼던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높은 쪽으로 키를 맞추기로 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 측 관계자는 “여전히 내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가장 큰 쟁점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