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公 1노조, 임단협 합의…총파업 피했다(상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2일, 오전 06:39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2일 사측과의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했다. 이로써 이날로 예정했던 총파업은 일단락됐다.

김태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이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노조측은 이날 새벽 3시쯤 “교섭이 결렬돼 실무 교섭단이 철수했다”며 “비상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을 최종 결정하고 전 간부가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과 물밑소통을 이어갔고 결국 새벽 5시 40분쯤 교섭을 재개해 6시에 합의서를 체결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서울교통공사노조를 시작으로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3노조인 올바른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했다. 과반이상인 58%를 차지하는 1노조와 접점을 찾은데다, 2·3노조 측은 서울시·공사 측의 전향적 태도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만큼 곧 모든 노조와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쟁점은 인력 충원과 입금문제였다. 노조 측은 정년퇴직 488명, 결원 460명, 육아휴직·병역 휴직 등 장기결원 133명 등을 감안하면 1000명이 넘는 충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한, 노조는 2024년 총인건비 대비 3.4%~5.2% 상향을 요청했으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인 3.0%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와 공사는 당초 289명에서 820명 충원으로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 임금은 3% 인상키로 했다. 이밖에 별도로 세부사항은 노사 간 추후 협의할 예정이다.

1노조가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이유는 승무분야 기관사들의 임금 일원화 문제 때문이었다. 같은 회사지만 1~4호선과 5~8호선 중 어느 곳에 배치받느냐에 따라 월급이 50~60만원가량 차이가 나므로 이를 통일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놓고 이견이 생겼던 것이다. 결국 이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높은 쪽으로 키를 맞추기로 하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 측 관계자는 “여전히 내부에서 반발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가장 큰 쟁점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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