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쿠팡에 대한 고강도 압수수색은 지난 9일 이후 여섯 번째다. 경찰은 이 기간 매일 약 10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압수수색이 수일간 이어질 정도로 길어지고 있는 것은 데이터가 보관된 클라우드 내에서 정보유출과 관련된 데이터를 선별하는 작업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의 양도 방대하다”며 “클라우드 내 데이터를 전부 압수하면 적법절차를 위반하는 것이다. 로그 등 각종 데이터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대부분 기업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관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서버를 통째로 가져오는 방식의 압수수색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이번 사건처럼 데이터를 선별·분류해 압수수색이 장기화하는 경우가 계속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 국적의 전 쿠팡 직원 A씨가 피의자로 명시됐다.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과 비밀누설 혐의를 받는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 25일 내부 직원이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고 보고 서울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난 6월부터 3370만개 계정이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