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 단수 피해 보상 미온적인 수자원公 규탄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5일, 오후 03:30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파주시장이 최근 발생한 단수 사고의 보상책 마련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한국수자원공사를 규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단수 피해 보상, 파주시는 끝까지 시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김 시장은 “이번 단수의 원인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발생했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파주시민께서 감당했다”며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다른 상황에서, 피해를 입은 시민께서 보상 지연으로 또 한 번 상처받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파주시민 앞에서 사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조사 결과에 따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김경일 시장은 “일상이 멈춰버린 시민의 고통을 직접 보고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실질적인 보상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현실을 파주시는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한국수자원공사는 공식적인 보상협의체를 구성하지 않았고 보상 기준과 절차 역시 확정되지 않았으며 생수구입비 지급과 같은 최소한의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고조사위원회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보상까지 기약 없이 미뤄진다면 시민의 불신과 불안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주장했다.

시는 이런 상황을 자체적으로나마 해소하기 위해 시와 시민 대표가 참여하는 ‘단수 피해 보상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보상협의체는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고 피해 유형별 보상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논의하는 공식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과 김 시장은 설명했다.

김 시장은 한국수자원공사를 향해 ‘선 보상 후 정산’ 방식의 책임 있는 결단과 생수구입비는 사고조사와 무관하게 즉시 지급해 파주시민을 향한 보상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일 시장은 “공기업으로서 먼저 시민과 영업장 피해를 일괄 보상하고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설계·시공·감리 등 관계 기관과 책임 비율을 정산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자세”라며 “파주시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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