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 운영을 25개 자치구 135개 동주민센터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 전 동 427곳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어르신 '노쇠'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생활권 기반 건강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어르신 신체 기능을 종합 파악하기 위해 '서울시 어르신 기능평가 도구'를 자체 개발했다.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 1만 4132명(75~84세)을 대상으로 신체·정신·사회 기능을 종합 평가한 결과 22.5%는 노쇠군, 51.5%는 전노쇠군으로 분류됐다. 독거노인은 비독거노인보다 노쇠군에 속할 가능성이 약 1.2배 높았다.
노쇠군은 비노쇠군에 비해 인지 저하 가능성이 약 1.7배, 우울 증상은 약 3.4배, 낙상 경험은 약 1.9배 높았다. 주 1회 이상 외출하지 않을 가능성도 약 3배 이상으로, 노쇠가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정신건강·사회활동 위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형 허약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 43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8주간 프로그램 참여 후 평균 식후 혈당은 144.1mg/dL에서 134.1mg/dL로 낮아졌고, 상대 악력은 37.28%에서 39.85%로 향상됐다. 보행·균형 기능도 9.53초에서 7.99초로 개선됐다.
노쇠는 작은 스트레스에도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취약 상태로 낙상·골절, 장기요양시설 입소, 사망 위험을 높인다. 조기 발견과 관리로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어 선제적 개입이 필요하다.
서울시는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전면 시행에 맞춰 동주민센터 기반 노쇠 예방관리와 건강장수센터 퇴원환자 연계 지원을 연결하고 방문진료 활성화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퇴원 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어르신은 건강장수센터로 연계해 재입원 위험을 낮추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한다. 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전문가 등 다학제팀이 가정을 방문해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정소진 서울시 건강관리과장은 "지역사회 안에서 필요한 보건·의료·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