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웰바이오텍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구세현 전 대표이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18일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입증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구 전 대표는 이날 직접 출석했다.
구 전 대표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전체적으로 공모, 고의, 인식에 대해서는 다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부 공시 및 전환사채 매각 등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는 특정 부분만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떤 주식거래나 이득을 취한 적이 없다"며 "어찌 보면 선의에 의해 도구로 이용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전 대표 측은 또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수사개시권이 없는데도 별건으로 수사개시권 밖의 사건을 기소한 것이라며 공소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오는 1월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하고,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들의 사건과의 병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관계사인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웠다는 의혹을 받는다.
구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이일준 전 삼부토건 회장 등과 공모해 약 3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