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측,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공판준비기일 연기 신청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5:2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비용을 대납시켰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변호인이 법원에 공판준비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석으로 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에 기일연기신청을 제출했다.

당초 재판부는 오 시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23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의견을 듣고 향후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이 명씨에게 서울시장 보권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상의한 뒤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여론조사비를 대신 내게끔 했다고 보고 지난 1일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명씨가 오 시장의 부탁을 받아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로서 지난 2021년 1월 22일부터 그해 2월 28일까지 총 10회(공포 3회·비공표 7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조사했다.

명씨는 오 시장과 보권선거 전후로 7차례 만났으며 김씨와 동석한 자리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명씨와 두 차례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으며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낸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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