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석으로 향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재판부는 오 시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23일 오후 2시에 열 계획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의견을 듣고 향후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앞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해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이 명씨에게 서울시장 보권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상의한 뒤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에게 여론조사비를 대신 내게끔 했다고 보고 지난 1일 오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명씨가 오 시장의 부탁을 받아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로서 지난 2021년 1월 22일부터 그해 2월 28일까지 총 10회(공포 3회·비공표 7회)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조사했다.
명씨는 오 시장과 보권선거 전후로 7차례 만났으며 김씨와 동석한 자리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명씨와 두 차례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으며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낸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