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리다 옷 더러워져, 배상해"…장애인 집단 폭행, 잔혹한 10대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8일, 오후 06:35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지적 장애가 있는 남성을 상대로 구타하고 성적 학대를 한 10대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장애인을 폭행을 한 뒤 “때리느라 옷이 더러워졌다”며 돈을 가져오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최희정 부장검사)는 10대 남학생 5명과 여학생 2명을 성폭력처벌법위반(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7명 중 2명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적장애 3급인 남성 A씨가 피고인 중 한 명인 B(14)양에게 보낸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A씨를 서울 여의도 공원으로 불러냈다.

B양을 비롯한 일당 7명은 A씨를 나체 상태로 만들어 집단 구타하고 피우다 만 담배꽁초로 팔을 지졌다. 또 라이터 불로 A씨의 겨드랑이와 성기 등 털을 태워 추행하고, 전치 6주의 성기 및 회음부 3도 화상을 가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아울러 A씨에게 ‘폭행하며 옷가지가 더러워졌으니 손해보상으로 450만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전거와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집에 보내지 않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파악됐다.

검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와 A씨 조사 등 보완수사를 통해 공동공갈과 B씨 상대 나체 촬영 범행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B씨에게 심리치료와 병원 치료비를 지원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중범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엄단함으로써 유사 범죄 재발을 방지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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