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윤영호 발언 수용했다고 보기 어려워"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후 06:49

한학자 통일교 총재. 2025.9.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정치권 금품수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한학자 총재의 대화 녹음 등을 바탕으로 두 사람을 공모 관계로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다.

통일교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녹취록은 총 46분간 윤영호와 한학자 총재 간의 대화이나, 거의 대부분을 윤영호가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있다"며 "그에 대해 한학자 총재는 상응한 대답을 하지 않아, 윤영호 발언을 수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통일교는 "윤영호는 '과거에는 아버님 어머님 지시한 대로 특히, 아버님 다 기획하시고 지시하시면 지도자들은 아주 디테일한, 지시한 것만 갖고 움직였죠. 누구 만나라 하면 만나고, 그런데 저는 어머님 모시면서 감사했던게 제가 어머님 지시받아서 일한 적은 없습니다. 솔직하게 얘기해서 어머님 의중을 헤아릴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그리고 한두 마디 주시면 그 가슴,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라고 말하여, 윤영호 스스로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서 일한 적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녹취와 특별보고서 문건은 윤영호가 공식적 해임 인사명령(2023년 5월 9일) 직전인 2023년 4월 11일로 추정이 되는 시기로 윤영호가 일방적으로 작성, 확보한 자료"라며 "작성 경위와 목적, 발언이 전체적 맥락 등에 비추어 사실관계를 단정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윤영호가 작성한 특별보고서는 구두로 보고하기 위해 준비한 메모지로, 그 메모를 한 총재에게 보고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며 "특히, 녹취 내용에서도 윤영호 본인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언급했기에, 특정한 지시나 관여가 있었다는 주장과 반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재의 2022년 3월 2일 자 발언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라는 취지인지 여부에 대하여는, 산하 기관장들 간에도 의견이 갈리는 영역"이라며 "문제로 제기된 발언의 해석 여부는 현재 재판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사안으로, 개별 언론 보도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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