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동부지검장, 검찰청 폐지 후 '중수청' 근무 의사 밝혀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후 07:35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10월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등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검찰청 폐지 후 수사 기능을 넘겨받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근무 의사를 밝혔다.

임은정 지검장은 18일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17일) 열린 전국 기관장 화상회의에서 중수청 지망 의사를 밝힌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임 지검장은 "이재명 정부의 수사구조개혁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입장에서 많은 동료들이 여러 이유로 가기를 주저하는 중수청행을 결심한 지 제법 됐다"고 했다.

다만 초대 중수청장이 아닌, 수사관으로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저는 순환보직제 도입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중수청이 중요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이 잘 되려면 초대 중수청장과 초대 일선 기관장은 안팎으로 신망이 높고 실력 있는 분들로 임명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수사관으로 열과 성을 다할 각오"라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인천세관 마약 연루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천세관 마약 연루 의혹 등 몇몇 사건 기록을 들여다보며 '제가 이 사건 때문에 여기에 왔나 보다'하는 사명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세관 직원들이 실패한 밀수 단속에 대한 비난을 넘어 마약 밀수의 공범으로 의심받아 압수수색, 출국금지를 비롯해 2년 이상 수사를 받으며 절규하는 비명소리를 피의자 신문조서 등지에서 절절하게 읽었다"며 "저 역시 막연히 의심하던 사람 중 하나로, 그 수사책임자로서 제기되는 의혹이 많아 사실관계를 확인하느라 수사가 지체되고 있는 게 사건 관련자분들에게 많이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팔매를 맞고 있는 합수팀과 사건 관련자분들에게 든든한 우산이 돼 준 듯해 버겁지만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지검장은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어느 자리에서든 무리한 수사에 제동을 거는 브레이크와 거센 외풍을 막아주는 우산이 될 각오"라며 "수사구조개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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