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 조사…13시간 만에 종료(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8일, 오후 11:37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소환 조사했다.2025.12.18/뉴스1 © News1 강서연 기자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불러 13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50분쯤까지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10시 55분쯤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실장은 변호사에 의지한 채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며 걸음을 옮겼다.

'정치권 금품 전달이 있었는지', '한학자 총재 지시였는지', '통일교에서 정치권에 로비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재수, 임종성, 김규환 접촉한 적 없는지' 등 정치권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에는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올해 8월까지 10년 넘게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가까이서 보좌해온 인물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한 총재가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 제공을 지시한 최종 책임자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전날(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 총재를 찾아가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한 총재의 자금을 담당해 일명 '금고지기로' 불렸던 비서실 관계자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한 총재는 전날 조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 한 총재에 대한 추가 접견을 하기 위해 변호인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 전 실장은 한 총재와 공범 관계로 김건희 특검에 의해 기소돼 함께 재판도 받고 있다.

이들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 등을 청탁하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2억1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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