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에게 이날 오전 서대문구 경찰청사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 조사는 특별전담수사팀이 피의자로 입건한 정치권 인사 3명 중 첫 번째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성이었다는 게 이번 의혹을 촉발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이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장관의 부산 주거지, 세종 해양수산부 장관 집무실, 전재수 의원실, 부산 지역구 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와 PC 파일, 통일교 행사 관련 축전 등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실제 금품이 전달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전 장관은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18일 SNS를 통해 “저는 한일해저터널을 일관되게,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것이라는 정치적 신념 때문”이라며 “그런 제가 현금 2000만원과 시계 1점을 받고 그 대가로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유엔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전재수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