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도라지,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도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전 07:48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환절기와 추운계절에는 기존의 호흡기 질환이 쉽게 악화되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시기에 주목할 만한 약재가 바로 도라지다.

기관지는 말을 많이 할수록 점막이 쉽게 건조해진다. 때문에 강의, 상담, 접객 등 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는 만성적인 인후 건조감, 잦은 기침과 가래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도라지는 이러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약재로, 현대인에게 특히 활용 가치가 높다.

환절기에는 기존에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가지고 있던 분들의 경우,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가 늘어나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도라지는 이처럼 폐와 기관지가 예민해지는 시기에 폐기를 맑게 하고, 인후를 부드럽게 하며, 가슴 답답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 도라지의 한의학적 효능

1. 폐기를 맑게하고

2. 인후 기능을 도와주며

3.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완화하고

4. 농혈을 제거(객담 및 가래)

5. 폐를 포함한 전반적인 장부 기혈을 보강한다.

기침의 보조 약재로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으며, 동시에 일상 식재료도 활용되어 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 전통적인 처방으로는 생도라지 10뿌리 + 감초 2냥을 물 3되에 달여 1되가 될 정도까지 끌인 후 하루 3회 식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폐병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기도하다.

△ 사상체질 관점에서의 도라지는 태음인에게 특히 잘 맞는 약재다.

호흡기가 약하고 기침, 가래가 잦으며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현대 영양학적 관점에서 본 도라지는 주요 유효 성분은 ‘사포닌(Saponin)’으로, 인삼의 사포닌과 유사한 약리 작용을 한다.

그리고 가래 배출 및 기관지를 보호한다.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해 가래를 묽게 하고 배출을 돕는다.

△ 면역력 강화·항염 작용 =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감염 예방에 도움을 주고, 만성 염증 억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혈당·콜레스테롤 조절 =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당뇨 및 고지혈증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항산화·노화 방지 = 페놀 화합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 소화기 건강 증진 =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돕고, 쌉쌀한 맛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단순히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약재를 넘어, 면역·혈관·소화기 건강까지 아우르는 전신 건강 약재이자 식재료다. 가정에서는 도라지청, 도라지차, 도라지무침 등의 형태로 꾸준히 섭취하며 환절기 건강 관리에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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