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실내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전 08:16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실내의 원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바퀴벌레, 애완동물 및 곰팡이등이 실내 알레르겐으로 밝혀졌다.

집먼지진드기는 지구상에 3만종의 진드기가 발견된다. 가장 중요한 알레르겐을 생산하는 곤충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아메리카 집먼지진드기와 유럽 집먼지진드기가 가장 많다. 크기는 0.3㎜ 정도의 작은 곤충으로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피부 부스러기나 음식 찌꺼기를 먹고 살고, 암컷은 3주 마다 25~50개의 알을 낳으며, 수명은 약 2년이다.

침대 매트리스와 정전기가 나는 담요 등의 침구류가 가장 좋은 서식처이며, 소파, 카펫, 의복 등에도 널리 서식한다. 서식하기 적절한 온도는 25도 이상이고, 비교 습도는 60% 이상으로 계절적으로 여름에 개체 수가 늘어나며, 가을부터 급격히 감소해 겨울철에는 가장 적은 수가 관찰된다.

현대의 주거 환경은 사시사철 난방과 가습이 잘 유지되는 환경으로 바뀌면서 진드기의 연중 생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 겨울과 여름의 번식력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진드기 알레르겐에 노출되면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발생이 증가하며, 우리나라 집먼지진드기의 감작률은 소아 천식 환자의 90%, 성인 천식 환자의 50~70%,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70%,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6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동물 비듬, 상피와 바퀴벌레는 동물 중에서 고양이와 개가 가장 문제가 되지만 고양이가 개보다 더 쉽게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고양이, 개, 말, 소의 알레르겐 근원지는 털과 비듬 및 침이고, 쥐는 소변이며, 그 크기가 7μm 이하이다.

일반적인 진공청소기의 필터로 걸러지지 않고, 공기 중에 오래 떠다닐 수 있는데, 단순히 앉거나 걷는 행위와 온풍기나 공기 청정기의 사용으로도 알레르겐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닐 수 있다.

고양이 알레르겐은 부착력이 강해 벽이나 양탄자나 가구에 쉽게 붙어 있을 수 있고, 의복에도 많이 붙어 이를 통해 학교나 직장으로 옮겨지기도 하며, 집 안으로 옮겨 오기도 하며, 이러한 이유로 고양이가 없는 집 안에서도 고양이 알레르겐이 발견된다. 고양이를 없애더라도 양탄자나 침대 또는 가구에 수개월 동안 상당량이 검출된다. 바퀴벌레도 우리나라에서 주요한 알레르겐이 될 수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