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김건희특검 소환조사 출석한다…처음이자 사실상 마지막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9일, 오후 05:08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오는 2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20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소환조사에 응한다"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0일 오전 10시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특검팀은 지난 17일로 소환 일정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의 일정 조율 요청을 받아들여 협의 끝에 조사 일정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 일정과 조사 전 서류 검토 시간을 고려해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 측은 김건희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 8월에는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다 서울구치소에서의 체포영장 집행, 강제 구인에도 저항해 특검팀과의 대면 조사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오는 28일로 만료돼 조사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사실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 전반에 윤 전 대통령이 공범 등으로 연루돼있어 특검팀은 이날 방대한 조사량을 소화할 방침이다.

주요하게 조사가 이뤄질 내용은 '공천 개입'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와 2022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

또 특검팀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과 관련해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 수수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보고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계획이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제공하고 공천을 청탁하고 국정원 법률특보직 취업에 도움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이 개입된 건지 여부도 특검팀 수사 대상이다.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에 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고가 귀금속을 받고 자리를 마련해줬다는 의혹 등을 받는다.

청탁성 금품을 받기로 김 여사와 공모해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청탁 내용과 윤 전 대통령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는지,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청탁을 실현시켜준 정황이 있는지에 따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 뿐만 아니라 김 여사에게 적용되는 혐의와 처벌 수위도 달라진다.

한편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조사 다음 날인 21일 오전 10시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소환해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윤 전 대통령과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명 씨와도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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