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서버 고의 폐기 의혹’ 내사 착수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후 05:58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유출 해킹 의혹이 제기된 서버를 고의로 폐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가 서버 해킹 정황을 사이버 보안 당국에 신고했다. LG유플러스는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피해와 관련한 신고서를 제출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서버 폐기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해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과기정통부의 수사의뢰 공문을 접수했으며, 과기정통부 담당자에게서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후 지난 11일에는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입건 전 조사를 지시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LG유플러스에 서버 제출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해당 서버가 이미 폐기된 사실이 확인돼, 고의성 여부 등을 따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의 서버 폐기 및 해킹 정황 축소 의혹은 지난 7~8월부터 제기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18일 LG유플러스가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에는 LG유플러스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 서버 정보와 약 4만 개의 계정이 유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제보를 받은 다음 날인 7월 19일 해당 내용을 LG유플러스에 전달하고 자체 점검을 요청했지만, 회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계정 관리 서버 1대를 물리적으로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