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반려동물도 가족"…'성평등가족부' 산하 가능성 시사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19일, 오후 06:56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반려동물과 관련해 "예전에는 수백만 원 들여 반려동물 (치료하고 하는 것이) 정상인가 생각했는데, 요샌 '500만원이 들어도 해야지'라고 생각이 달라지더라"고 말하며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향후 가족 정책에 포함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동물 학대 금지와 반려동물 보호 지원 등 사무를 담당하는 '동물복지원'을 만들자고 하니 누군가가 그것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 둬야 한다고 하니 누군가가 '아니다, 복지니까 복지부에 둬야 한다'고 하더라"며 "거기까지는 이해했는데, 일부에서 '반려 식구를 어떻게 복지부에 두느냐. 성평등가족부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복지부를 떼서 (성평등가족부 산하로 두는 것이) 어떠냐"라고 질문했고, 원 장관은 "저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개념으로까지 확장해 생각하는 국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그쪽에 만들면 받아주실 생각이 있느냐"고 재차 묻자, 원 장관은 "국민이 원한다면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반려가구 1000만가구가 넘는데 심각한 논쟁이 되거나 격렬한 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반려동물을 취급하는 기관을 어디에다 둘 건지 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반려동물은 사실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관심 있는 당사자들도 많고, 나 역시도 전에는 수백만 원을 들여 반려동물을 (치료하고 하는 것이) 정상인가 생각했는데 요새는 500만원이 들어도 (치료를) 해야 한다고 생각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반려동물 정책을) 하겠다고 하는데 내가 일단 말려놨다"라며 "(농식품부는) 동물을 비인도적으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동물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반려동물 관점에서 본다면 이 자체에 분개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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