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난 유튜브 영상에…일선 경찰서장 "마녀사냥 멈춰달라"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0일, 오후 01:18

서울 광진경찰서의 모습. 2023.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장애인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에 따른 경찰의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자 관할 경찰서장이 공개적으로 "제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유튜버는 당시 출동한 경찰의 대응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커졌다.

박재영 서울 광진경찰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나 공익신고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해서 단순히 신고만 하는 것과 카메라로 사람을 함부로 촬영하고 영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공익으로 포장해 자기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서장은 "유튜버는 개인의 도덕성에 의존할 뿐 법 제도적 검증·통제 장치가 매우 미흡하다"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장애인까지 함부로 촬영하는 행위는 장애인의 이동권과 사회 참여를 위축시키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마치 불법주차를 두둔하고 순수한 공익신고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편집은 경찰을 멍들게 한다"며 "경찰관의 발언에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해당 영상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12일 한 유튜버가 '역대급 여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광진구의 장애인주차구역에서 불법 주차를 신고한 뒤 출동한 경찰이 공격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k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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