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녹위, 내년 '넷제로 챌린지X' 통합공고…기후테크 초기기업에 투자·실증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2일, 오전 10:42

탄소중립녹색성장포럼(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공) © 뉴스1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2일 '넷제로 챌린지X' 2026년 통합공고를 내고 기후테크 스타트업 선발·지원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넷제로 챌린지X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앞서 탄녹위는 올해 프로젝트 출범 첫해를 맞아 56개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선정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참여 기관을 늘려민간과 정부, 금융기관 등 34개 기관이 공동 브랜드와 통합 프레임워크 아래 참여한다. 단일 부처 사업이 아닌 다층 구조의 협업 모델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 체계는 역할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보육과 투자를 담당하는 기관이 직접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LG사이언스파크, SK텔레콤,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지식재산처와 민간 벤처캐피털 10곳이 여기에 포함됐다. 기술 성숙도와 사업성을 중심으로 개별 심사가 이뤄진다.

2단계에서는 추가 보육이 제공된다. 아산나눔재단과 창업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현대차 정몽구 재단 등이 참여해 창업 패키지, 입주 공간, 컨설팅, 후속 자금 연계를 지원한다. 1단계에서 선정된 기업 중 성장 단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연계된다.

3단계는 공통 간접 지원이다. 규제유예(샌드박스) 적용, 공공조달 연계, 대출과 보증 우대, 특허 전략과 분쟁 대응, 멘토링과 투자 연계 등이 포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조달청, 지식재산처 등 관계 부처와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통합공고부터 탄소중립 기여도 평가를 별도로 강화했다. 각 기관의 기술·사업성 평가와는 별도로, 온실가스 감축 또는 기후위기 적응 기여도를 전문가 위원회가 검증한다. 기술 보유 여부를 넘어 실제 감축 효과와 확산 가능성을 보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 기술 분야는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전환, CCUS, 자원순환, 기후 관측·예측, 극한기후 대응 등 탄소중립·녹색성장 전 분야를 포괄한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 모두 신청할 수 있으나, 세부 요건과 일정은 참여 기관별로 다르다. 2026년 1월부터 기관별 개별 공고가 이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넷제로 챌린지X를 기존의 단발성 R&D 지원이나 보조금 사업과는 다른 방식의 실험으로 보고 있다. 기술 개발 이후 시장 진입 단계에서 반복돼 온 자금·규제·수요 연계의 단절을 한 번에 묶어 보겠다는 접근이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는 선정 기업의 생존율과 사업화 속도가 좌우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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