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카' 도입 2년…日 평균 72만명 이용·누적충전 1700만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전 11:27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도입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누적 충전 건수 1700만여 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명을 넘어서며 서울시민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고 22일 밝혔다. 하루 이용자는 당초 목표 50만 명을 1.5배나 훌쩍 넘어선 수치다.

(사진=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 교통카드라는 특징 외에도 다양한 교통수단 탑승, 맞춤형 할인, 서울은 물론 수도권 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지하철, 버스, 마을버스는 물론 일정금액을 추가하면 대중교통 연계수단인 ‘따릉이’와 수상이동수단 ‘한강버스’ 등도 무제한 탑승할 수있다.

맞춤형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권(6만 2000원, 30일권)으로 시범사업 시작 후 같은 해 청년할인권(5만 5000원, 30일권)과 단기권(1·2·3·5·7일권)을 론칭했고, 올해 1월부터는 제대군인에 대해 복무기간만큼 청년할인 기간을 연장(~만 42세)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9월부터는 청소년·다자녀·저소득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 가능한 지원을 대폭 늘렸다.

서울시 인접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총 7개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기후동행카드 도입 전후를 비교해 보면 기후동행카드 이용가능 지역의 일평균 교통카드 거래 수는 전년 대비 약 4.0%(988만건→1027만건) 증가한 반면 미적용 지역은 약 2.2% 상승(597만건→611만건)에 그쳤다.

이용자 만족도도 높았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10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용자 92.9%가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답했고, 90.1%는 정책을 긍정적(매우긍정, 긍정)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답변자들은 주당 대중교통 이용이 약 2.26회 늘었고,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이용자 2명 중 1명에 이르는 57.1%가 청년할인 권종 이용자 나타났다. 일반 역사의 기후동행카드 평균 이용률 18.5%와 비교해 한양대역(31.7%), 고려대역(27.2%), 동대입구(26.5%) 등 대학가·청년 상권 인접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이용률도 높았다.

내년부터 기후동행카드와 동일한 무제한 개념과 내용을 포함하는 정부의 ‘모두의 카드’ 서비스가 출시되면 서울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기후동행카드가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정액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요금제의 패러다임전환을 넘어 정부 정책으로 전국으로 확장하면서 선순환 복지모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며 “2년간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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