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본격화에 한랭질환 사망 첫 발생…고령층 ‘비상’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전 11:26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겨울철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한랭질환으로 사망자가 이번 절기에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2025~2026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의하면 지난 18일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신고됐다. 한랭질환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 절기 들어 처음이다.

한랭질환 예방수칙(자료=질병관리청)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인데 대처가 미흡한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으로 날씨가 추운 경우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까지 감시체계 운영 결과(18일) 총 6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신고 환자 중 93.7%가 저체온증, 68.3%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64명)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은 63명으로 약 1.6%로 감소했다. 하지만 기상청 기상전망에 따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급격한 기온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체감온도를 확인해야 한다. 외출 시 보온을 위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바람을 막고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분들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파 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활동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도 고령의 어르신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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