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자신의 불륜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현직 변호사가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했다고 하는데, 최소한 아내에겐 불륜이라고 꼬집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해당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정 대표 측이 공개한 입장문에 대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했다고 하는데 최소한 아내에게 불륜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여성 A씨가 예약한 숙박업소에 데려가 수차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부분도 데려간다는 게 되려면 상대 의사에 반해서 모텔에 데려간 건데 마흔한 살의 성인 남자를 A씨가 어떻게 데려갈 수 있냐”며 “같이 간 거다. 일방적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최소한 마사지를 받으려는 의사를 갖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간자 소송의 판례를 근거로 불륜의 법적 정의에 대해 “정 대표가 육체적 관계가 없없다고 하는 게 성관계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육체적 관계가 아니라 성관계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며 “불륜이라는 건 부정행위이고 부정행위는 신뢰를 깨는 모든 행위로 성관계, ‘자기야, 사랑해’라는 말, 손잡고 입 맞추는 행위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모텔에 들어가서 안 잤어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모텔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부정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지훈 변호사가 정 대표의 불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러자 A씨는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 핵심”이라며 정 대표의 이름을 걸고 원고를 대신 집필해 왔으며, 이후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자 스토커로 신고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정 대표가 성적인 요구를 해왔으며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A씨는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20일 JTBC를 통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신저 내용 일부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두 사람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정 대표는 A씨에 ‘결박’, ‘주인’, ‘장갑과 스타킹의 교차’ 등의 표현과 함께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을 우선하는 변연계의 노예가 된다” 등의 말로 이성보다 감정에 지배당한다는 취지의 표현을 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정 대표는 서울시 건강총괄관직의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서울시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처음 도입한 직책인 건강총괄관에 지난 8월 임명됐다.
현재 정 대표 측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A씨와 사적으로 교류한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다만 A씨가 일방적으로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계약 종료 이후에는 자택과 아내와 관련된 장소를 찾아와 금전적인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