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센터 수열 도입기념 수열 확산 비전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2.19/뉴스1
산업 현장의 환경기술 수요를 연구개발 과제로 연결하기 위한 민관 협의가 이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차 환경 연구개발(R&D) 혁신위원회 회의'를 열고, 산업계와 연구 현장에서 발굴한 핵심 환경기술을 공유하고 향후 연구개발 과제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환경 연구개발 혁신위원회는 산업계·학계·연구계가 함께 참여하는 자문기구로, 연구개발 기획 단계부터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화학, GS건설,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후부는 올해 4월부터 9개 민간 협의 분과를 통해 총 101개의 기술 수요를 접수했다. 혁신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 중장기 기술 수요 등을 기준으로 검토를 거쳐 26개의 핵심 기술을 도출했다. 이 과정에는 민간 협의 분과 회의 18회와 혁신위원회 검토 2회가 진행됐다.
도출된 핵심 기술은 4개 분야로 구분됐다. 탄소중립·에너지 저감 분야에는 전자산업 공정 오염물질과 에너지를 동시에 줄이는 인공지능(AI) 융합 시스템 등 6개 기술이 포함됐다. 순환경제·핵심자원 확보 분야에는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핵심 자원을 동시에 회수하는 재활용 기술 등 10개 기술이 선정됐다. 물 산업 기반 시설 고도화 분야에는 플라스마 기반 반도체 폐수 미량오염물질 제거 기술 등 5개, 생태·환경보건 안전망 분야에는 곤충 대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AI 기반 통합 방제 기술 등 5개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시급성이 높은 일부 기술은 2026년도 신규 환경 연구개발 과제에 우선 반영된다. 나머지 기술 역시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연구개발 과제 기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정준교 에니스 CTO·사장을 비롯해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 이은태 현대차 상무, 이호경 LG화학 상무, 정창환 GS건설 상무, 호재호 SK에코플랜트 부사장, 최광문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문길주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석좌교수, 임지순 울산대 반도체학과 석좌교수 등이 참석 중이다.
안세창 기후부 기획조정실장은 "환경 연구개발이 현장의 수요를 실제 정책과 기술로 연결하는 수단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