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현 한국보건경제정책학회 회장이 수급추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부터 논의를 이어온 추계위는 최근 회의에서 잠정적인 수요·공급 추계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40년 의사 공급 수가 13만1498명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 의대 정원(3058명)의 89.6%가 임상 활동을 시작하고 65세 이상 의사가 최대 20% 은퇴한다는 가정하에서 나온 수치다. 반면 2040년 의사 수요는 적어도 14만 5993명이라고 내다봤다. 의사 수요는 전체 의료 이용량, 국민 1인당 의료 이용량, 입원과 외래의 가중치 등을 바꿔가며 다양한 시나리오로 구성했다. 의사 수요를 최대치로 추산했을 때 15만 237명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이를 종합하면 의사 부족은 매년 심화된다. 의료 수요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2040년에 이르면 의사 수가 적게는 1만 4000명, 많게는 1만 8000명가량 부족하다. 서울은 꾸준히 공급이 많다가 격차가 점차 줄어 2040년에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인, 강원, 호남, 충청, 영남 등은 모두 의사 공급이 부족했고 해가 갈수록 의사 부족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추계위 관계자는 “이제 여러 시나리오들을 어떻게 반영할 지에 대해서 이제 좀 구체적인 건 합의해 다음 주에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이 향후 의료 현장에 미칠 영향, 인구 고령화의 지속적인 영향 등에 대해 이견이 크다. 이에 대해서도 관계자는 “반영하는 안과 반영하지 않는 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건복지부는 추계위 자료를 토대로 조만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어 2027년도 의대 정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17일 라디오에 출연해 “추계위 결과를 정책적으로 판단해 보정심에서 의대 정원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