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친구 구하고 숨진 13세 소년…추모비 건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후 08:1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저수지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숨진 고 박건하(사망 당시 13세)군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건립됐다.

대구 달성군 새천늪근린공원에 마련된 고 박건하 군 추모비. (사진=달성군)
대구 달성군은 22일 달성군 세천늪근린공원에 박군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추모비 옆에는 박군의 이름과 함께 ‘이웃을 향한 용기와 희생의 뜻을 기린다’는 문구가 담겼다.

유가족은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추모비에 새겨진 아이의 이름이 오래도록 기억돼 아이의 마음과 뜻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박군 추모비 건립과 의로운 군민 선정이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서로를 존중하는 공동체의 마음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군은 지난 1월 13일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저수지에서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다가 숨졌다.

달성군은 박군을 의사자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으며 박군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지정됐다.

이후 박군은 ‘의로운 군민 예우 조례’ 제정을 통해 달성군 의로운 군민 제1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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