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2025.12.1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재정 담당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경찰이 22일 통일교 전 회계부장 등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경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추가 접견 조사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소환한 통일교 회계부장 A 씨와 다른 통일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조사를 진행했다.
A 씨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 모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회장 등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총 850여만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품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앞서 지난주에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23일 오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을 지낸 조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조 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함께 일하며 총무처장으로서 교단 행정 및 재정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과 17일 서울구치소에서 각각 윤 전 본부장과 한학자 총재에 대한 접견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들에 대한 2차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을 중심으로 통일교 재정 담당자들을 줄소환하면서 로비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고 지난 15일 통일교와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 자택 등 10여곳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 전·현직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현안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