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건진법사' 재판 증인 출석…"몸 불편해 배려해달라"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후 04:4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건희 여사가 23일 ‘건진법사’ 전성배씨 결심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공천개입, 통일교 청탁·뇌물 수수 의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이날 전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결심공판에서 김 여사에 대한 마지막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머리를 푼 상태로 안경과 마스크를 쓴 채 양쪽에서 교정 공무원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한 재판부에 “몸이 불편한 상황”이라며 “배려해주십사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5일에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하고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자진해 법정에 나왔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전 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세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와 통화 녹취록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20여분간 질문을 이어갔다. 김 여사는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특검 측이 증인신문을 마친 뒤 재판부는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증언거부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판사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특검은 전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 현금 2억8000여만원 등 몰수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기일은 내년 2월 11일로 잡혔다.

전씨는 김 여사와 공모해 2022년 4∼7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지원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8월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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