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이 또?…‘딸기시루’ 나오자 “5시간 기다려” 대기 행렬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3일, 오후 08:0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 판매가 시작된 날, 5시간이 넘는 웨이팅이 생길 정도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23일 성심당은 이날부터 케이크부띠끄 본점에서 대형 딸기시루(2.3kg)를 4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보다 작은 사이즈인 ‘막내’는 4만3000원, 전 매장 판매용인 딸기설기는 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신메뉴로 기존 ‘딸기시루’에 말차 크림을 더한 형태인 ‘말차시루’(4만3000원)도 함께 출시됐다.

성심당 '딸기시루',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서 빵을 사려는 고객들.(사진=성심당 인스타그램, 뉴스1)
일부 인기 제품과 대형 품목은 본점 전용 판매로 운영되며, 말차시루와 딸기시루 일부에는 1인 1개 구매 제한이 적용됐다.

이날 성심당 매장이 위치한 중앙로역 일대에 200m가 넘는 대기 줄이 형성되며 큰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본점 전용인 대형 딸기시루를 사려는 인파가 인근 상가 주변까지 길게 이어졌다.

성심당을 방문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기 예상은 했지만 5시간이라니”, “줄이 주차장까지 서 있었다”, “아침에 첫차타고 대전 다녀왔다”, “크리스마스에는 더 심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성심당의 인기를 악용한 되팔이가 올해도 등장했다. 직접 줄을 서 딸기시루 등 인기메뉴를 구매한 뒤 정가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대리구매 명목으로 ‘수고비’를 요구하는 글이 등장한 것이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성심당 딸기시루 판매’, ‘딸기시루 대리구매’ 게시글이 다수 있었으며, 적게는 6만5000원부터 많게는 14만원까지 거래됐다.

사진=뉴스1
이에 성심당은 홈페이지에 “최근 성심당 제품을 무단으로 구매대행(3자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나,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성심당은 공식 매장 및 홈페이지 외의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한편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찾는 대전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5.9% 증가했다. 단일 빵집 브랜드가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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