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 여의도와 신월동을 잇는 지하도로에서 만취 운전자가 역주행을 해 차량 2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SBS 캡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오전 4시 49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월여의지하차도 여의도 방면에서 역주행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후 약 2㎞를 운전하다 승용차 1대와 크게 충돌했다.
SBS가 공개한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에선 A씨가 탄 흰색 차량 한 대가 반대 차로로 들어섰다. 이는 여의도 방면 지하도로 출구였지만 A씨는 역주행을 시작했고 마주 오던 검은색 차량은 깜짝 놀라 브레이크를 밟고 황급히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터널 입구에서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택시와 1차 충돌 후 A씨가 탄 차량은 다시 역주행을 했다. 터널 안에서도 다른 차량들이 A씨의 차량을 보고 급히 차로를 바꾸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지다 결국 흰색 경차와 크게 충돌한 뒤 멈춰섰다.
현재 2차 사고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소방 당국에 “지하차도를 가고 있는데 갑자기 (A씨 차량이) 역주행해서 나타났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했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