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매력일자리' 3600명 모집…AI 활용 분야 신설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11:15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서울시가 직무교육과 실무 경험을 통해 민간 취업을 지원하는 ‘서울 매력일자리’ 사업을 내년에 36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는 24일 2026년 매력일자리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공형 1620명, 민간형 198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100명 늘어난 규모이다. 시는 전체 사업 중 민간형 비중을 55%까지 늘려 민간 취업 연계 기능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최근 매력일자리 사업에 대한 시민의 높은 관심과 경쟁률을 반영해서 공공부문의 단순 일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민간 일자리로 진입하는 성과를 내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특히, 공공형 직무교육에 ‘AI 활용’ 분야를 신설해 직무교육과 실제 일 경험이 민간 취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공공형 매력일자리는 서울시·자치구·투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며 전문적인 직무교육과 실무 경험을 동시에 제공해 민간 일자리로의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약자 관련 분야에서 일경험을 제공하는 ‘약자동행형’과 공공부문 전문 직무 경험을 쌓는 ‘경력형성형’으로 구분된다.

참여 대상은 만 18세 이상 실업 상태인 서울시민이며 참여자는 최대 18개월간 근무할 수 있다. 근무기간 동안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 2121원)이 적용돼 매월 임금 약 25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직무교육과 함께 자격증 시험과 어학시험 응시료도 회당 5만원 한도 내에서 연 3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직무교육 분야를 기존의 △경영기획 △행정사무 △문화·예술경영 △돌봄 △교육·상담에 AI 활용을 추가한 6개 분야로 통합해 교육 품질을 표준화하고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근무 전 사전교육은 총 40시간으로 조정해 참여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공통소양과 직무기초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형 매력일자리 참여자 모집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에서 통합 공고로 진행한다. 모집공고는 이날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일자리포털에 게시된다. 접수는 내년 1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참여자 선발은 사업부서별 매력일자리 사업관리위원회에서 이뤄지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026년 2월 중 최종 선발이 이뤄진다.

민간형 매력일자리는 민간기업·단체가 주도해 직무교육과 인턴 근무를 운영하고, 정규직 취업으로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민간형은 민간기업 참여형과 민간단체 협력형으로 구분된다. 직무교육(2주~3개월)과 인턴 근무, 민간기업 취업 연계의 단계로 진행된다. 내년 2월에 사업자 선정을 거쳐 3~4월부터 참여자 모집이 시작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서울시민은 서울시 누리집과 서울시 일자리포털에서 모집 일정과 지원 자격, 세부 직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 매력일자리는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직무역량을 키워 민간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정책”이라며 “새해에는 민간 연계 강화와 AI 활용 분야를 신설하는 만큼,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의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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