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대한항공 가족 의전 특혜 의혹' 김병기 고발키로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4일, 오후 12:1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시민단체가 '대한항공 가족 의전 특혜 의혹'을 받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은 오는 26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원내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세행은 "청렴이 기본인 국회의원의 자리에서 합병이라는 중요 현안이 있던 대한항공으로부터 160만 원 상당의 숙박권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한 언론은 이날 김 원내대표 가족의 2023년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김 원내대표 쪽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가 공항 편의 제공 등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2023년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에 입국할 당시 하노이 지점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며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이제 와 상황을 왜곡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탓하고 싶진 않다"고 썼다.

그는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해 필요 없다고 했다"며 "다른 승객들과 동일한 시간, 게이트를 이용해 나왔는데 어떻게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서 호텔 숙박 초대권 등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다른 의원과 함께 확인한 결과 대한항공이 칼호텔에서 약 34만 원(조식 포함)에 구입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앞서 보도된) 1박 80만 원과 34만 원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이유 불문 숙박권 이용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숙박권 이용은 적절치 못했고 바로 반환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세행은 박대준 쿠팡 대표와 지난 9월 식사를 한 의혹에 관해 김 원내대표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31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고 사세행은 전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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