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요가 양말을 200만원어치 산 아내 때문에 화가 난다는 외벌이 남성의 하소연에 누리꾼들도 황당해했다.
30대 남성 A 씨는 최근 한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가 요가 양말을 200만 원어치 샀는데 화가 안 날 수 있냐?"며 부부간 갈등을 공유했다.
그는 "아내가 요즘 맨날 살이 쪘다면서 쇼핑 갈 때마다 카드를 엄청 긁는다. 아직 예쁜데 왜 살쪘다는 건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주에는 900만 원을 긁었지만 화를 안 냈다. 문제는 며칠 전엔 사온 양말이 한 켤레에 9만 원인 걸 보고 화가 나더라"라며 "저는 쇼핑몰에서 80% 세일하는 8만 원짜리 코트 하나 사주고 아내는 양말을 200만 원어치 샀다. '0'이 하나 잘못 붙은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내가 구매한 제품은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ALO'(알로) 제품으로, 양말 가격은 3만 5000원부터 최대 9만 원까지 형성돼 있다.
A 씨는 "처가댁이 잘 산다. 그래서인지 나는 아내가 그동안 돈 쓰던 가락을 못 쫓아가겠다. 아내는 돈에 구속돼 살아본 적이 없다더라"라며 "아내의 소비는 내 계좌로 연결된 카드로 쓰는 거다. 마이너스 통장이 턱 끝까지 차올라서 힘들 때 말하면 한 번씩 다 채워준다. 그렇게 반복하며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옷이면 이해를 하겠는데 양말을 200만 원어치 사니까 아깝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를 악물고 있는데 솔직히 아내의 씀씀이가 버겁다. 아내가 우울증으로 병원도 다닌 적 있어서 화도 못 내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소비도 맞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한다", "부부상담 받아라. 양말값 반값이면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아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9만 원짜리 양말은 뭐가 다른지 궁금하다", "어떤 브랜드가 괜찮은지 모르니 반품하고 2개 먼저 써보고 다시 사면 안 되냐고 해봐라. 그럼 2개만 사고 끝나지 않을까", "몰래 중고거래에 파는 건 어떠냐", "차라리 외투를 장만하지", "씀씀이 문제가 아니라 병원을 가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