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 푸나?…'층간소음 탓 아기 운다' 몰아가는 아랫집, 황당"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8일, 오전 05:00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70대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40대 남성이 아랫집으로부터 층간소음 항의를 받았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가 층간소음 가해자라 신생아가 운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몇 년을 조용히 살았는데 얼마 전부터 아랫집에서 '아기가 태어나 예민하니 조용히 해달라'고 매일 연락이 온다"라며 "우리 집은 70대 아버지와 40대인 저 단 둘뿐이고, 명절에는 큰집에 가느라 조카들이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조카들도 근처에 살아서 우리가 간다. 심지어 아랫집이 시끄럽다고 항의한 시간대에 사람이 없던 적도 있다"라며 "층간 소음 범인이 우리 집 아니니까 시끄러울 때 와서 확인해 보라고 해도 안 온다"고 답답해했다.

심지어 아랫집은 "계속 이렇게 층간소음 내면 신고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이에 A 씨가 "소음 발생할 때 경찰 대동해서 와라"라고도 제안했지만 오지 않았다고 한다.

A 씨는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주장할 때, 저희가 먼저 신고한 다음에 아랫집에 '경찰 불렀으니 우리 집으로 같이 와라'라고 요구해도 되는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음 때문에 아기가 울어서 힘들다고 우리 집을 괴롭혀서 죽겠다. 솔직히 육아 스트레스를 우리 집에 푼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신생아는 원래 그냥 운다. 아기가 무슨 소머즈도 아니고", "나라면 밤마다 뛴다. 배려가 배려인 줄 모르는데 배려할 필요 없다", "본인들이 곧 층간소음 가해자 될 확률이 99%인데 참 멍청하다. 차라리 지금 이웃들 눈에 잘 좀 보이지", "시끄럽다는 시간대에 집이 빈 적 있으면 아래층이 예민한 거다", "층간소음이 꼭 윗집이 아니고 옆집일 수도 있다. 며칠 조카들 데리고 와서 놀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층간소음은 양쪽 말 들어봐야 한다. 어른만 산다고 해도 발망치나 의자 끄는 소리 등 미친다", "어른 둘이라고 층간소음이 없을 순 없다", "우리 윗집도 어르신 부부 사는데 발망치 때문에 시끄럽다", "어린애들만큼 어른들 소음도 무시할 수 없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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