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은 2025학년도 대비 89명 증가한 총 368명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자 대부분은 자연계로 2025학년도 대비 2배 늘어난 263명이었다.

28일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SKY 수시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3개 대학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2023학년도 318명 △2024학년도 337명 △2025학년도 279명 △2026학년도 368명으로 집계됐다.

미충원 증가는 자연계열이 주도했다. 자연계열 미충원은 2025학년도 128명에서 2026학년도 263명으로 2배 늘었다. 최근 5년간 자연계 미충원 추이는 △2022학년도 207명 △2023학년도 183명 △2024학년도 189명 △2025학년도 128명 △2026학년도 263명으로, 올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는 자연계 1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다. 간호대학(6명), 응용생물화학부(6명), 약학계열(4명), 첨단융합학부(3명) 등이 포함됐다.

연세대는 자연계 20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전기전자공학부(12명), 첨단컴퓨팅학부(11명), 화공생명공학부(7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7명) 등 공학계열에서 인원이 많았다. 의예과에서도 1명의 미충원이 나왔다.

고려대 역시 자연계 29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고 전기전자공학부(28명), 컴퓨터학과(16명), 신소재공학부(13명) 등이 대표적이다. 의과대학에서도 1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반면 인문계열 미충원은 크게 줄었다. 2026학년도 인문계 미충원은 95명으로, 2025학년도(143명) 대비 대폭 감소하며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문계 미충원은 △2022학년도 212명 △2023학년도 132명 △2024학년도 140명 △2025학년도 143명 △2026학년도 95명 순이다.

서울대는 인문계 2개 학과에서만 미충원이 발생했으며 경영대 1명, 농경제사회학부 1명이었다. 연세대는 15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발생했고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는 14개 학과에서 미충원이 확인됐으며 경영대학과 경제학과가 5명, 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은 최상위권 수험생 지원이 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결과 수시에서 최종 중복합격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며 "반면 자연계열은 지난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 영향으로 고3 현역생의 의대 합격 비중이 커지면서 N수·반수생이 줄어 상위권 경쟁이 완화됐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정시 원서접수 기간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으로 단축되면서 수험생들의 전략적 판단 부담이 커졌다. 모든 대학이 동일 기간에 원서를 접수·마감하는 만큼, 마감 직전 눈치작전 기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임 대표는 "수시 이월 규모, 대학별 표준점수 반영 방식 변화, 추가합격 변수까지 모두 확인한 뒤 정시 원서접수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자연계는 수시 이월 인원이 많아진 만큼 대학·학과별 합격선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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