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한 입시생이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집계 결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자연계 수시 미충원 인원은 263명으로 최근 5년(2022~2026학년도) 새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 대학 수시 자연계 미충원 규모는 △2022학년도 207명 △2023학년도 183명 △2024학년도 189명 △2025학년도 12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263명으로 135명(105.5%) 급증했다. 대부분의 미충원 인원은 의대·한의대 등 의약학계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청된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정시로 이월되기에 이들 대학의 자연계 정시모집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인문계열의 수시 미충원 인원은 95명으로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문계 미충원 규모는 △2022학년도 212명 △2023학년도 132명 △2024학년도 140명 △2025학년도 143명으로 증가하다가 올해 95명으로 48명(33.6%) 급감했다.
이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인문계 합격자 중 등록 포기자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인문계열 최상위권에서 수시 상위권 지원 학생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졌고 수시 중복 합격 인원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른바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2007년생들이 고3이 되면서 인문계 상위권 학생이 작년 대비 늘었고 중복합격자 또한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얘기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와 달리 모집인원 증가 효과가 미미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임 대표는 이어 “의대 모집인원이 대폭 늘었던 지난해의 경우 고3 학생들이 의대로 대거 합격한 상황이라 올해는 N수·반수생 중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는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임 대표는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기간이 3일간으로 작년보다 하루 줄어든 만큼 눈치작전 기간도 줄었다고 봐야 한다”며 “이로 인해 마감일에 일제히 원서 접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시 접수 직전까지 지망 대학 각 학과의 수시 이월에 따른 모집 인원 변동, 최근 대학들이 발표한 수능 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 정시 추가 합격 추이 등을 최종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