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쌤의 분노…"월 보험료 400만원 미국살이 포기, 한국 가겠다"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8일, 오전 09:42

(유튜브 갈무리)

구독자 225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올리버쌤이 미국 생활을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올리버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인 와이프와 미국 이민 8년 차…이제는 진짜 포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 후 한국에서 생활하다 고향인 미국 텍사스로 간 올리버쌤은 미국 생활을 접고 아내의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강대국이니까 (경제가) 문제없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겠지만 실제로는 아니다"라며 가장 먼저 세금 문제를 꼬집었다.

8000평 부지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그는 "2026년부터 재산세 8000달러(약 1156만 원)을 내야 한다"며 "주택 보험비는 4402달러(약 637만 원)다. 집을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1년에 1800만 원을 내야 한다. 앞으로 이 비용이 매년 15% 올라갈 거라는 전망이 있다"라고 전했다.

자연재해에 대한 두려움도 이민을 결심한 계기라고 밝혔다. 올리버쌤은 "텍사스는 여름에 40도가 넘는다. 아이를 출산하기 2주 전에도 전력난이 생겨서 다 멈췄다. 그때 300명 정도가 사망했다"라고 말했다.

교육 문제도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46년 만에 연방 교육부 폐지 절차에 돌입했고 텍사스 주정부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공립학교 학생이 줄고, 예산이 줄어 교사들의 급여 지급이 어려워져 휴일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악명 높은 의료 시스템도 문제였다. 올리버쌤의 아내는 "할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다. 이전에도 여러 번 증상을 보이셨고 검사받고 싶어서 병원에 찾아갔지만 주치의를 만나는 게 오래 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겨우 만나니 소금 먹고 쉬라고 하더라. 정밀검사를 받고 싶다고 해도 받을 수 없고 결국 말기가 되어서야 발견했다. 이런 위기가 나한테 찾아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덮쳐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 달에 (보험료를) 400만 원가량 내는데도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은 아프면 소모품처럼 없어지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1988년생 올리버쌤은 2016년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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