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돋이’ 선명하겠지만 추워요…영하 8도 한파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28일, 오전 09:54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마지막 주말인 28일 전국에 눈과 비가 내리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새해 첫날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찾아온다. 다만 하늘은 대체로 맑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린다. 이 강수는 29일 오전 전북과 경북 내륙 등으로 확대된 뒤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3~8㎝, 강원 북부 내륙 2~7㎝, 경기 북동부 1~3㎝ 등이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시간당 1㎝ 안팎의 강한 눈이 집중되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비의 양은 적지만 기온이 낮은 이면도로나 그늘진 곳은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 오전까지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은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럽겠다”며 “밤사이 기온이 낮아져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눈과 비가 그친 뒤 30일부터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서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까지 떨어진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은 아침 영하 6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2도에 머물며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다. 찬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3~5도 가량 더 낮겠다.

추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절정에 달한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까지 곤두박질치며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후 1월 첫째 주 내내 아침 기온은 영하 5~7도 선을 유지하며 강추위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신년 해돋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볼 수 있다. 30일부터 1월 7일까지 열흘 가까이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기 때문이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 없는 하늘이 이어지며 선명한 첫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

다만 전라권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아 구름 사이로 해돋이를 봐야 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강원 동해안과 경북 동해안 일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말연시 급격한 기온 변화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해돋이 나들이객은 두꺼운 외투와 방한용품을 철저히 준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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