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분 주문해도 '혼밥' 거부한 샤브샤브 맛집…쫓겨나듯 나왔다"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8일, 오전 10:35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샤브샤브집을 찾았다가 혼밥은 안 된다는 말에 쫓겨나듯 식당을 나왔다는 여성이 황당함을 토로했다.

2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방에 살고 있는 50대 미혼 여성인 A 씨가 겪은 일화가 전해졌다.

A 씨는 "일주일에 한 번 맛집 탐방을 하는 즐거움으로 주말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그리 편하지 않은 내향적인 성격이라 맛집을 가도 혼자서 2인분 기준으로 먹고 오곤 한다"라고 운을 뗐다.

A 씨가 "2인분 값 내고 먹겠다"라고 하자, 사장은 "혼자는 안 된다. 나중에 다시 오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A 씨는 "저는 너무 황당한 나머지 말문이 막혔고, 마치 쫓겨나듯 식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곱씹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혼자 밥 먹는 게 죄는 아니지 않나. 2인분 값을 내고 먹겠다는데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건지 너무 억울하다"라고 털어놨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전 국민 10명 중에 3~4명이 혼자 사는 1인 가구다. 혼자 먹는 건 대세다. 이해가 진짜 안 된다. 혼자 가면 덜 먹게 되지 않나. 2인분 값 내면 식당에서는 이득 아닌가. 이게 왜 안 되는 거냐"라고 말했다.

최영진 평론가는 "저였어도 서운할 것 같다. 그런데 이 가게 사장의 입장은 어땠을까. 아무래도 혼자 드시고 있는 모습을 다른 분들이 보고 '요즘 다 혼밥 시대인데 왜 안 되냐'는 식의 손님들이 많아질 수 있다. 혹시라도 그런 문제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혼자 먹는 모습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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