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씨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12.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찰이 28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 열흘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통일교 부산·울산 지회장을 맡았던 박 모 씨는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찰청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는 정치권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에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1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던 정 전 실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피의자로 소환됐다. 첫 조사 당시 경찰은 정 전 실장을 소환해 13시간 가까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정 전 실장을 불러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구체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질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전 실장은 '정치권 금품 전달이 있었느냐', '한 총재의 지시였느냐', '통일교에서 정치권에 로비한 이유가 무엇이냐', '전재수, 임종성, 김규환과 접촉한 적 없느냐' 등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에 묵묵부답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0년대 초부터 올해 8월까지 10년 넘게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보좌해온 인물이다.
정 전 실장에 이어 이날 오전 10시 28분쯤에는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박 씨가 조사를 위해 경찰청 청사에 출석했다. 박 씨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도 정치권 로비 의혹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통일교 인사들을 연일 소환하며 통일교 로비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통일교 부산·울산 전 지회장 박 모 씨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 씨는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한 총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5.12.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