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NS 캡처)
고려대는 사과문에서 “고연전 야구 중계방송 중 객원 해설위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연세대 야구부와 구성원들께 상처와 불쾌감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로 실망을 느끼셨을 고려대 구성원들께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교류와 소통의 자리에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한 사례로 규정하고, 방송 제작 전 과정의 검수 강화 및 해설위원·관계자 교육 확대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즉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연세대 측은 “이번 일을 통해 양교가 함께 더욱 품격 있고 건전한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상호 존중과 배려를 기반으로 두 대학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사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월19일 고려대 교육방송국(KBUS)이 ‘편파 생중계’라는 콘셉트로 진행한 야구 경기 중계 중 해설위원이 상대 팀을 향해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 등의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장면에서 해설위원은 몸을 풀고 있는 연세대 선수를 향해 “가정 환경이 중요한 게, 부모님들한테 사랑을 못 받은 것 같다”며 “혹시 나를 어떻게 하지 않을까, 나한테 사기 치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과 불만이 태생적이다. 오죽했으면 연대를 갔겠느냐”고 조롱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려대학교는 학교 공식 교육방송국 채널로 전파된 동문 해설의 패드립(패륜적 비하 표현)을 사과하길 바란다”고 지적하며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단순한 화합 도모와 응원을 넘어 불쾌감을 자극하는 인신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고려대 교육방송국은 해당 중계 영상을 삭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