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택 뉴스1 편집위원, KBS '우리말 겨루기' 왕중왕전 우승

사회

뉴스1,

2025년 12월 29일, 오후 08:30

김형택 뉴스1 편집위원. (KBS '우리말 겨루기')

김형택 뉴스1 편집위원이 KBS '우리말 겨루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제9대 왕중왕에 올랐다.

김 위원은 29일 방송된 '우리말 겨루기' 왕중왕전에서 최근 3년간 선발된 우리말 달인 4명 가운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왕중왕전은 평소 방송과 다소 다르게 20문제를 푸는 4인 대결을 거쳐 상위 2명이 추가 5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4인 대결 중반까지 김 위원은 주춤했으나, 이후 연속 정답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정혜숙 달인(67)과 함께 최종 2인에 올랐다.

2인 대결에서 김 위원은 줄곧 2등으로 끌려가다 마지막 문제를 남기고 150점 차까지 추격했다. 남은 건 100점인지 200점인 알 수 없는 단 한 문제. 100점짜리를 고르면 물거품. 두 개 중 기막히게 200점짜리를 골랐고, 간발의 차이로 버저를 눌러 정답을 맞혔다. 그 결과 1400점을 기록했고 정혜숙 달인(1350점)을 50점 차로 제치면서 기적 같은 대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2인 대결 종료 10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진행자 박지원 아나운서, 응원단, PD, 작가 등 녹화 현장의 수십 명은 중반 이후 압도적인 선두를 달려 온 정혜숙 달인의 우승을 확신했다. 하지만 잠시 후 거짓말 같은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자 현장은 열광과 충격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 위원은 우승 직후 "마치 로또 1등에 당첨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상금 늘리기에서는 2단계 '띄어쓰기'에서 한 군데를 틀려 마지막 3단계 문제를 보지도 못하고 도전을 마감했다.

최종 상금은 우승 점수 1400점을 환산한 140만 원이다. 왕중왕전은 과거 상금 3000만 원을 받았던 달인들의 대결로, 우승한 뒤 3단계를 모두 통과해야 1000만 원을 받는다.

왕중왕전은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열렸으며, 출연자는 △이혁무(80·62대 달인) △이정재(27·63대 달인) △김형택(64·64대 달인) △정혜숙(67·65대 달인) 등이다.

한편 김 위원은 지난해 4월 '우리말 달인'에 오른 것을 계기로, 10년간 정리한 고유어·한자어·외래어·띄어쓰기 등을 엮은 저서 '맞춤법 상식사전'을 지난 10월 출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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