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 동거”…결국 상간 소송까지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전 06:4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유명 트로트 여가수와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한 남편이 외도를 해 상간 소송 중이라는 사연이 알려졌다.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호소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두 자녀를 둔 40대 가정 주부 A씨는 2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한 종합편성채널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여가수와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올해 초 예정된 가족 여헹 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더니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급기야 지난 2월에는 집을 나갔다고.

좋지 않은 느낌에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는데 그 안에는 유명 트로트 여가수 B씨의 생일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추궁하니 남편은 “친구사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지난 2019년 한 종편채널의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TOP10 안에 들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었다. 이후 오랜 무명 생활에서 벗어나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으며, 현재도 한 종편채널의 트로트 경연대회에 출연 중이었다. A씨의 남편은 B씨의 행사에 동행하기도 했는데, 이들 관계를 친구 사이로 보기 어려웠던 A씨는 지난 3월 B씨에게 직접 연락했다.

그러자 B씨 또한 A씨에 “남편과 친구사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식으로 계속 연락하면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자세한 상황을 살펴본 결과 남편과 B씨가 동거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이 사는 아파트 CCTV를 통해 두 사람의 애정행각을 직접 목격했다고.

실제 A씨가 확인한 한 달 치 분량의 CCTV에는 두 사람이 포옹하거나 입맞춤을 하는 등 연인으로 보이는 장면이 다수 담겨 있었다. 심지어 복도나 엘리베이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진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A씨는 “우리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내 남편을 돌려달라”며 메시지를 보냈으나 B씨는 “제가 가지지도 않은 분을 왜 달라고 저한테 그러시냐.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말할 뿐이었다고 한다. 재차 A씨는 B씨에 문자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고, 지난 9월 내용증명을 보내자 뒤늦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공개된 당시 녹취록에서 B씨는 “제가 할 말은 없지만 저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혼이 거의 다 진행됐다고 들었고, 나와 결혼도 한다고 해 부모님한테도 인사드렸다”며 “난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오랜 무명의 시간을 버티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그런 상황일 줄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느냐”고 말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이어 “너무 죄송하다. 저도 모든 걸 다 잃는 상황이다. 생계가 끊기면 부모님도 제가 모셔야되고 저도 어떻게 보면 피해를 입었는데 제가 이런저런 말 다 해봤자 변명밖에 안 되겠지만 한 번만 봐 달라. 안 그러면 저 죽어야한다”며 “전 잃을 게 많은 연예인이고 위약금도 많이 나올 텐데 그걸 제가 감당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A씨는 “저는 방송 볼 때마다 당신 때문에 괴로울 거다. 저희 애들도 마찬가지다. 저희는 왜 그런 지옥 속에 살아야 하냐”고 따져물었고, B씨는 재차 선처를 호소하면서도 “위약금을 혼자서 다 감당할 수 없으니 제보자의 남편을 공격해야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어머니가 암이라고 하신다. 치료비 걱정하고 있다. 병원비를 벌어야 하니 선처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A씨는 “한 가정을 파탄 내놓고 결국 돈 때문에 봐달라니 너무 괘씸하고 기막히다”며 “유튜브 등에 B씨 행사장에 남편이 동행하는 모습이 올라오고, 결혼식장 다니면서 축가를 다닐때마다 너무 괘씸했다. 더 이상 방송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보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혹에 트로트가수 B씨는 ‘사건반장’ 측에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며 “(남성이) 아내와 이미 이혼에 합의했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고 안심시켰다. 부모님께도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부모님게 소개한 마큼 등 상대방을 진심으로 믿어 왔다는 말도 전했다. 그러나 A씨 남편의 말과 상황이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관계를 중단했고 A씨에게도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는게 B씨 입장이다.

또 B씨는 “법적 대응을 회피할 생각이 없다”면서 “용서받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곧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답변서도 제출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예정된 선고기일이 취소되고 재판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기망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해 명확한 책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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