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 청장 직무대행. 2025.1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소방청이 국내 소방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놨다. 현장 수요 기반의 첨단 장비 개발과 국가 주도의 수출 전략을 통해 K-소방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연구개발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소방청은 3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소방산업 경쟁력 강화·해외시장 진출 확대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R&D 예산 503억으로 확대…무인소방로봇 상반기 시범운영
소방청은2026년 소방청 R&D 사업 예산을 올해 305억 원에서 503억 원으로 확대한다. 산·학·연 및 민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첨단·고성능 소방장비 개발과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R&D와 혁신제품 지정을 통해 신기술 실용화를 지원하고, 공공조달과 연계해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한편 복잡한 검·인증 제도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기업 부담을 완화한다.
무인소방로봇은 내년 상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소방관 실내 복합 위치확인 기술, 경량화 방화헬멧, 면체 디스플레이형 열화상카메라 등 차세대 소방장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재난 현장의 안전성과 대응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방·소방 R&D 기술협의체를 구성해 국방 분야 첨단기술을 소방 분야에 접목하는 협력도 추진 중이다.
현재 무인수상정과 근력 증강 슈트를 소방 환경에 적합하도록 개조·개발을 진행 중이며, 디지털 기반 지휘체계와 통신 장애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한 복합통신 시스템 등도 국방과 협업해 신속히 개발함으로써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국가 주도 해외 진출 전략…수출 기회 확대
국가 주도의 전략적 해외 진출 정책을 통해 국내 소방기업의 수출 기회를 확대한다.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노후·교체된 소방장비 무상 양여와 연수사업을 연계해 K-소방 시스템 전반을 현지에 이식하고,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총 31개국에 노후·교체된 소방자동차 1129대를 무상 양여했다. 이를 계기로 소방차량과 소방헬기 등 약 7196억 원 규모의 수출 성과로 확대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AI 기반 정보화 시스템, 특수소방차량, 개인보호장비 등을 활용한 글로벌 연수사업을 통해 국산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직접 홍보하고 있다. 향후 아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 연수 대상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기업 맞춤형 지원…글로벌 진출 기반 강화
소방청은 KOTRA 무역관을 '현지 지사'와 같이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해외지사화 사업 등 범정부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소방 분야 참여를 확대한다.
아울러 해외 인증·특허 취득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중소 소방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소방산업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소방기업과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했으며,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김승룡 직무대행은 "소방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산업이자, 세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미래 산업"이라며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과 국가 주도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K-소방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기술 혁신과 수출 확대가 선순환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소방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j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