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첫 3·1만세운동 현장 평내동에 기념비 건립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후 03:02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1919년 남양주 최초의 3·1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평내동에 그 의미를 기리는 상징물이 들어섰다.

경기 남양주시는 30일 평내동 647-1번지에서 ‘평내동 3·1운동 기념비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남양주시 제공)
기념비는 1919년 3·1 운동 당시 지역 주민들이 만세를 외쳤던 역사적인 현장을 기념하고 지역 정체성과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했다. 평내동은 당시 양주군에 속해 있었으며 이 지역에서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지만 그동안 이를 기릴 상징 시설이 없어 평내동 주민자치회 등 지역 요구가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총 2600만원을 투입, 전통 태극기의 상징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음·양이 상승하는 형태의 가로 1.7m, 세로 0.8m, 높이 2.2m 규모로 기념비를 조성했다. 또 남양주시 독립운동사 영상 ‘80년의 빛, 지금 그 이름을 부릅니다’와 연계되는 QR코드도 설치했다.

시는 앞으로 기념비 주변 녹지 조성과 환경 개선을 통해 평내동 3·1운동 기념비를 지역의 대표 역사·교육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주광덕 시장은 “평내동은 남양주에서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뜻깊은 현장”이라며 “이번 기념비가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선열들의 뜻을 현재와 미래로 이어 주는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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