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이화영 술자리 의혹' 박상용 검사 참고인 조사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후 02:5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쌍방울(102280)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이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법무연수원 교수)를 불러 조사 중이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0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법무연수원 교수 질의 도중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이른바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해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현직 검사를 피의자로 소환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우선 참고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고검은 쌍방울 대북 송금 수사 과정에서 피조사자에 대한 진술 회유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의혹은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을 조사하는 동안 연어와 소주 등을 반입해 이들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내용이다.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4월 법정에서 이같은 정황을 폭로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수원구치소 등에 대해 진행한 실태조사 및 감찰에서 실제 술 등이 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검사는 “사실무근이며 이미 대법원 확정판결로도 입증된 사안”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 검사는 “조사실에서 술이나 외부 음식을 전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수원지검 역시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부인하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