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타종 행사…경찰, 교통통제·인파관리 총력

사회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06:00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 해의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비롯해 도심 곳곳의 신년 맞이 행사에 20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찰이 대규모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에 나선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보신각 뒤로 30m크기의 태양 조형물이 떠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경찰청은 이날부터 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29개 행사의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기동대 31개 부대를 포함한 경찰 인력 총 3063명을 현장에 배치한다.이번 대책에는 위기관리·교통·형사·특공대 등 관련 기능이 총동원돼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한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번 연말연시에는 카운트다운 행사 8건, 해맞이 행사 21건 등 총 29개 행사에 약 22만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많은 인파가 집중되는 보신각 타종행사의 경우, 경찰은 안전 펜스를 활용해 행사 구간을 12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관리한다. 각 구역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을 제한하고 밀집도가 높아질 경우 진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인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장 주변의 안전 확보를 위한 차량 통제도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경찰은 이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교통경찰 400여명과 싸이카 10대 등을 투입해 종로와 우정국로 등 도심 주요 도로를 통제한다.

주요 통제 구간은 △종로(서린교차로~종로2가 교차로) △우정국로(공평교차로~광교교차로) △청계북로(모전교~청계2가 교차로) 등이다. 경찰은 서대문과 혜화 등 외곽에서 도심으로 유입되는 차량을 우회 유도하고, 인파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안국교차로와 을지로입구 교차로까지 통제 범위를 확대해 보행자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행사 종료 시간대 혼잡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이날 밤 11시부터 1일 새벽 1시까지 약 2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한다.

보신각 외에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명동과 동대문 일대도 교통 관리가 강화된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카운트다운 행사장 인근 소공로와 동대문 DDP 장충단로는 참가 인원 상황에 따라 도로를 일부 또는 전면 통제한다.

아차산, 롯데월드타워, 하늘공원 등 각 자치구에서 열리는 해맞이 행사에도 경찰이 배치되어 지자체와 협력해 안전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권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현장 경찰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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